
출판이나 글쓰기와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결국 가장 자주 만나는 주제는 ‘사람’입니다. 어떤 책이 오래 읽히는지도 사람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고, 어떤 문장이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지도 독자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격 테스트를 단순한 재미로만 보기보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작은 도구로 보면 꽤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최근 많이 언급되는 헥사코 테스트를 가볍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헥사코 테스트가 뭔가요?
헥사코는 영어로 HEXACO라고 쓰고, 사람의 성격을 여섯 가지 큰 축으로 살펴보는 성격 모델입니다. 흔히 알려진 빅파이브 성격검사가 다섯 가지 요인으로 성격을 설명한다면, 헥사코는 여기에 정직-겸손성이라는 축을 더해 조금 다른 관점에서 사람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태도와 반응을 정리한 것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손해를 보더라도 공정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감정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쉽게 흔들립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릴수록 힘이 나고, 또 어떤 사람은 혼자 정리하는 시간이 있어야 다시 에너지가 찹니다. 이런 차이를 “누가 더 좋다”가 아니라 “어떤 경향이 있구나” 하고 보는 방식이 헥사코 테스트의 기본 분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섯 가지 축을 쉽게 풀어보면
헥사코의 여섯 축은 정직-겸손성, 정서성, 외향성, 원만성, 성실성, 개방성입니다. 정직-겸손성은 이익이나 인정이 걸린 상황에서 얼마나 공정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려는지를 봅니다. 정서성은 걱정, 불안, 공감, 애착 같은 감정 반응과 연결됩니다. 외향성은 사람들 앞에서의 자신감과 활력, 원만성은 갈등 상황에서 상대와 어떻게 맞춰가려는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성실성은 계획을 세우고 책임 있게 마무리하려는 태도와 가깝습니다. 개방성은 새로운 생각, 예술, 경험, 낯선 관점에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하나씩 풀어보면 헥사코는 특별히 어려운 이론이라기보다, 평소 내가 반복하는 행동과 마음의 방향을 여섯 개의 목차로 나누어 읽는 방식이라고 느껴집니다.
성격 테스트를 너무 단정적으로 보지 않기
성격 테스트를 볼 때 조심할 점도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우리는 쉽게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결론을 내립니다. 하지만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일할 때의 나, 가족 앞에서의 나, 낯선 사람 앞에서의 나, 혼자 있을 때의 나는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헥사코 테스트 결과도 정답표처럼 보기보다는, 나를 읽기 쉽게 도와주는 참고 목차 정도로 보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항목이 높거나 낮게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곧 장점이나 단점으로 고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실성이 높으면 책임감 있게 일을 해낼 수 있지만, 계획이 어긋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개방성이 높으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잘 받아들이지만, 익숙한 루틴을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정서성이 높으면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걱정이 많아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결과 자체가 아니라 그 결과를 어떻게 일상에 연결해보느냐입니다.
출판과 글쓰기에도 연결되는 이유
이런 성격 모델은 출판이나 콘텐츠 기획에서도 꽤 재미있는 힌트를 줍니다. 독자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글을 읽지 않습니다. 어떤 독자는 논리적인 구조를 좋아하고, 어떤 독자는 경험담에 더 쉽게 마음을 엽니다. 어떤 독자는 새로운 관점을 좋아하고, 어떤 독자는 실용적인 체크리스트를 좋아합니다. 성격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마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헥사코 테스트를 한 번 해보면, 나 자신뿐 아니라 내가 쓰는 글의 방향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너무 설명만 하려는 사람인지, 감정적인 공감을 충분히 담고 있는지, 독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작은 테스트 하나가 글쓰기의 태도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세모테 헥사코 테스트를 자연스럽게 활용해보기
헥사코에 대해 조금 감이 왔다면, 가볍게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세모테의 헥사코 테스트는 전문 용어를 너무 어렵게 늘어놓기보다, 일반인이 자기 성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편입니다. 결과를 보고 “나는 무조건 이런 사람”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설명 중에서 내 생활과 맞는 문장을 골라보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테스트를 해본 뒤에는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면 좋습니다. 첫째, 결과 설명 중 가장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둘째, 내 생각과 조금 다른 부분은 어떤 상황 때문에 다르게 느껴질까요? 셋째,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에 바꿔볼 작은 행동 하나는 무엇인가요? 이렇게 보면 테스트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자기 관찰의 출발점이 됩니다.
물론 온라인 성격 테스트는 의학적 진단이나 상담,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마음 건강이나 관계의 어려움이 크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자기이해를 위한 가벼운 참고자료로는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마무리
좋은 책이 사람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듯, 좋은 성격 테스트도 나를 한 번 더 읽어보게 만듭니다. 헥사코 테스트는 성격을 단순하게 나누기보다, 내가 반복해서 보이는 반응을 조금 더 차분히 살펴보게 해줍니다. 결과를 믿거나 말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 결과를 통해 내 생활과 관계를 한 번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서 세모테 헥사코 테스트를 확인해보세요. 결과를 확인한 뒤 마음에 남는 문장 하나를 메모해두면, 생각보다 오래 남는 자기이해의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세모테 헥사코 테스트 바로가기
http://aiselftest.com/hex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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